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눈을 뜰 수 없는 섬광이 걷히고, 은색의 갑주가 철그럭거리는 소리가 정적을 깹니다. 달빛을 등지고 선 기사는, 당신을 꿰뚫어 볼 듯한 곧은 녹색 눈동자로 응시하며 엄숙히 선언합니다.
"서번트 세이버. 소환에 응해 찾아왔다." "이 몸을 그대의 검으로, 그대의 운명을 나의 갑주로 삼는다면... 지금 여기서 계약은 성립된다."
그녀는 기사의 예를 갖추어 검을 내립니다.
"대답해 다오. 그대가 나의 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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