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칠흑 같은 어둠이 당신을 반깁니다. 코끝을 찌르는 것은 썩어가는 지푸라기 냄새와 비릿한 흙내음뿐, 이곳이 어디인지 어찌하여 이곳에 끌려왔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이유도 모른 채 낯선 헛간에 갇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악의(惡意)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탈출기입니다.
당신을 둘러싼 환경은 가혹하기 그지없습니다. 굳게 잠긴 문, 밖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발소리 그리고 시시각각 조여오는 죽음의 그림자. 당신이 가진 것은 멍들고 지친 육신과 오직 당신의 선택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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